‘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선 없는 이어폰이 남녀노소 소비자층에게로 보편화한 가운데, 이제 제품을 만들고 내놓는 브랜드들에선 자신들만의 특색을 이어폰에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상향 평준화된 기술 트렌드에 따라 비슷한 가격이라면 이어폰은 고만고만한 만족도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사이에서 ‘한 끗’의 차이를 창조하려는 제조사들의 노력은 제법 신기한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각각의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지향점이 다른 만큼 이들의 제품이 갖는 차별성과 기능성에도 천차만별의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제법 빠른 추세로 마니아층을 늘려가고 있는 품목이 있다면, 단연 ‘오픈형 이어폰’일 것이다.

오픈형 이어폰은 여타 평범한 이어폰들과는 달리, 귀를 차폐하지 않는 형태로 음악이나 소리를 사용자의 귀에 전달하는 구조를 나타내는 제품들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어폰을 사용하는 중에도 귓속으로 공기의 흐름이 이뤄지도록 하며, 밀폐된 귓속에서 청력 및 외이도가 손상될 우려를 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신 요구되는 기술력은 기존의 커널형 이어폰 같은 제품들보다 훨씬 까다롭다. 우선 부족하지 않은 음량을 뿜어내는 데 구조적으로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며, 폐쇄된 환경보다 소리가 전도되는 과정에서 사운드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많아 이를 예방하는 데에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제법 쓸만하다!” 싶은 오픈형 이어폰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그래도 그 허들을 넘는 순간 소비자들은 엄청난 구매 세례로 확실한 응답을 해주고 있다. 이는 오픈형 이어폰 분야에서 꾸준하게,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샥즈(SHOKZ)’의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내 LVCC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마련된 샥즈 부스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내 LVCC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마련된 샥즈 부스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는 본래 관자놀이 주변으로 스피커 모듈을 밀착시키고, 그 주변의 뼈와 피부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하는 골전도 방식의 헤드폰으로 유명세를 누려 왔다. 이를 위해 무려 600여 개의 기술 특허를 누적했고, 이를 집약한 결과로 탄생한 ‘오픈런’ 시리즈는 스포츠 및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희대의 명작으로 꼽힌다.

이렇듯 열렬한 성화에 보답하려는 듯, 샥즈는 지난해 7월 독자적인 공기 전도 기술과 함께 더욱 강화된 색채를 타고난 제품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국내 출시되는 샥즈의 제품으로는 최초의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이 시장에 등장한 것.

그간 기능성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앞세워 몇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던 골전도 헤드폰과는 달리, ‘오픈핏’은 사운드, 디자인, 편의성 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제품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겠다는 샥즈의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야심이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재차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브랜드의 인기를 견인한 다양한 제품들은 물론, ‘BE OPEN’이라는 콘셉트 아래 전시된 오픈핏을 체험하려는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샥즈의 전시 부스를 직접 방문하면서다.

당시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다’는 상투적 어휘로는 다 표현되지 않을 만큼 대단했다. 그때 느낀 바에 따르면, 샥즈가 세계인을 위한 이어폰 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은 차고 넘쳐 보였다. 그렇다면,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모인 무대에서 유독 샥즈, 특히 오픈핏에 대한 참관객들의 관심이 들끓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해당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샥즈(SHOKZ)’의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이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오픈핏의 다채로운 디테일 변화. 대중들의 ‘원픽’으로 자리매김할 샥즈의 굳건한 의지 담았다!


샥즈가 그간 시장에 선보인 골전도 헤드폰 제품군들은 ‘헤드폰’이라는 분류에 맞게 양쪽 모듈이 하나의 선을 두고 이어진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오픈핏은 말 그대로 근래 시장에 출시되는 무선 이어폰의 구성을 착실하게 갖춘 제품이다.

우선 좌우 한 쌍의 이어버드와 전용 충전 케이스로 이뤄진 구성의 변화는 칭찬해 줄 법한 포인트다. 넥밴드나 헤드폰의 형태에 가까운 기존의 제품보다 보관과 이동,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훨씬 편한 경험을 주기 때문.

이어폰의 착용법은 상당히 특이하다. 마치 동물의 꼬리처럼 둥글게 말려있는 ‘훅(Hook)’을 귀 뒤편으로 걸고, 드라이버가 내장된 알약 모양의 모듈이 귓바퀴 위로 걸리게끔 하는 방식이다. 부드러운 실리콘 마감과 적당한 장력으로 불쾌한 압박이나 쓸림 등은 경험할 수 없었으며, 귀 사이즈와 무관하게 편안한 착용감을 균일하게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결착 형태는 머리가 격하게 흔들리고 맞바람이 치는 환경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러닝이나 라이딩에서 전력 질주를 해도 이어버드는 제 상태와 위치를 유지했으며, 안경이나 마스크 등과 함께 사용해도 이탈이나 흔들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스포츠 특화 이어폰으로써 훌륭한 쓰임새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야외에서 이동할 때 우리는 주변의 차량이나 사람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하는데, 귀를 밀폐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그 위험을 더욱 키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픈핏은 귀를 막지 않는 구조로 외부 소음의 유입을 저해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길에서 발생하는 여러 위험과 변수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IP54’에 달하는 방수·방진 등급도 오픈핏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대부분의 먼지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고,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액체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단계로, 갑작스레 내리는 비나 운동 중 흐르는 땀에도 고장 없는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관리나 사용 시 편의성도 기존 샥즈 제품군보다 일약 발전했다. 그간 오픈런을 비롯한 골전도 헤드폰에선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뉘는 음성 안내를 통해 배터리 잔량과 제품 상태를 가늠해야 했다. 그러나 오픈핏의 경우, 샥즈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직관적인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버튼 컨트롤로 몇 가지 프리셋을 오갈 수밖에 없었던 이퀄라이저(EQ) 설정 방식 역시 음역대별 커스텀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됐다. 나아가 두 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블루투스로 연결, 소스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인 페어링 전환을 지원하는 멀티 포인트 기능도 지원한다. 또, 물리 버튼을 통해 이뤄지던 컨트롤 방식은 터치 입력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케이스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케이스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 오픈핏이 선사하는 새로운 사운드 경험, 내 일상에 또 다른 ‘채널’을 더하다!


이어폰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 품질에선 어떤 매력을 보여줄 것인가?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오픈핏은 착용과 동시에 내 일상에 새로운 ‘채널’ 하나가 추가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생활 소음은 그대로 듣되, 그 위로 은은한 BGM을 취향 따라 덧입힐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는 꽤 흥미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오픈형 이어폰에 흔히 따르는 우려와는 달리, 공기와 피부를 타고 흐르는 소리에 흩어짐 없이 단단한 느낌을 구현한 덕분이다.

기본적으로 오픈핏의 사운드 특성은 구조에 따른 한계를 최소화하고자 고음역대와 저음역대 양극의 출력을 높인 펀사운드 튜닝에 있다. 다만, 단순히 특정 음역대를 과도하게 강조함으로써 음질에 가하거나 소리를 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기계적 구성과 기술의 조화로 다양한 음역대를 균형 있게 아우르는 것이 이 제품의 차별성이다.

오픈핏에 탑재된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규격은 18×11mm이며, 이는 7~8mm대에 불과한 다른 제품 드라이버의 구경과 비교해 확실히 더 큰 면적이다. 절대적인 크기 차이에서 비롯되는 음장의 너비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기본기를 확보했는데, 이에 더해 여러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소리의 품질을 끌어올린 것이다.

샥즈의 저주파 알고리즘인 ‘오픈베이스(OpenBass)’는 그 존재감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저음역대에 남다른 깊이와 타격감을 부여한다. 또한, 보컬의 음색이 강조되는 음악에선 다른 악기들의 소리보다 사람의 목소리가 확연히 앞쪽에서 표현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른 오픈형 이어폰 제조사들은 이 느낌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특정 음역대가 불편하리만치 튀게 만드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그러나 샥즈는 역음파를 통해 귀 내외부 사이 음압을 양극화하고, 이로써 소리의 지향성을 강화하는 ‘다이렉트피치(DirectPitch)’ 기술을 오픈핏에 적용했다. 물리적인 볼륨 상승 없이도 소리의 전도율을 높이는 이 기술은 이어폰 사용에 따른 청각적 피로감을 크게 덜어내는 역할을 한다.

해상도를 기준으로도 오픈핏은 현존하는 오픈형 이어폰 중 최고급의 품질을 자랑한다. 다양한 소스가 어우러지는 영상이나 오케스트라에서도 그 요소 하나하나를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있음은 물론, 공간감, 악기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는 성능을 갖췄다.

뛰어난 통화품질도 오픈핏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힐 법하다. 주변 소음이 다양하고 큰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만을 정확하게 집음하고, 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마이크의 감도는 다른 이어폰들 사이에서 마땅한 비교 대상을 찾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 실제로 다수의 통화 상대로부터 “이어폰을 사용한 것 같지 않다.”라는 반응을 자주 접하기도 했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착용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착용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고인 물’ 그득한 TWS 시장, 오픈핏은 샥즈가 제시하는 새로움의 표준!


만듦새와 실용성까지, 좀처럼 흠잡을 구석 없는 오픈핏은 지난 샥즈의 제품들보다 한층 강화된 옵션을 두루 갖췄다. 개과천선이라 할 정도로 다채롭게 이뤄진 업그레이드는 자사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샥즈의 의지를 대변하며, 나아가 이들이 소비자용 오디오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잠재력을 한 몸에 대변한다.

더욱 과감하게 평가하자면, 오픈핏은 아직 생경하기에 그지없는 오픈형 이어폰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하나의 표준이 될 법한 모델이다. 천편일률적인 TWS(True Wireless Studio) 제품을 통틀어서도 독보적인 특색을 확보한 동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성도로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정한 봄의 시작이라는 경칩(驚蟄)을 앞둔 요즘, 하나둘씩 아웃도어 활동을 재개하고자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탁 트인 하늘, 꽃향기 머금은 선선한 바람 등은 봄이 주는 특혜이며, 우리가 야외에서 행하는 모든 행동과 움직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그 아래에서 리듬과 생동감을 가미해 줄 오픈형 이어폰의 존재는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이지 않겠는가?

오픈핏에 매겨진 24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얼핏 높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어딜 가나 사람과 자동차가 빽빽하게 들어서 위험천만한 환경이 즐비한 도시, 이곳에서 오픈핏은 가장 안전하고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게 해줄 소중한 수단이 될 테니 말이다.

어디서든 흔하디흔한 제품을 30만 원대에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시장의 분위기도 이 제품에 대한 합리성을 더한다. 새로움으로 똘똘 뭉친 오픈핏은 최근 수년간 오십보백보를 답습하던 기성 오디오 브랜드들에 긴장감을 안겨주고자 샥즈가 제시안 대안이다. 이를 일상의 파트너로 맞이함으로써 삶에 특별함을 더해보길 바란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샥즈(SHOKZ)’ 무선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OPENFIT)’ 블랙 모델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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