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올시즌콘택트 2’ vs 미쉐린 '크로스 크라이밋2(CC2)', 주행 소음 콘티넨탈 완승!
-기존 대비 마일리지 20% 올리고 회전저항은 6% 낮췄더니 효율성 업업!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로 눈길 주행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로 눈길 주행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자동차를 구매할 때 타이어의 브랜드, 성능, 종류 등을 체크해 가며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자동차 브랜드에서 대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에 별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한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어는 자동차 그리고 주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자동차의 모든 부품 중에서 유일하게 도로 표면과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 아무리 많은 첨단 안전 기술을 갖추고 있더라도 타이어가 이를 받쳐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주행 성능을 낼 수 없다.

사실 기후가 일정한 나라의 경우 타이어의 종류, 성능 등을 일반 소비자가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는 없다. 이미 해당 국가의 환경에 맞는 타이어로 장착해서 출고되기 때문. 그러나 매년 사계절을 경험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180도 다르다. 그래서 타이어 선택에 더 신중하고 꼼꼼해야 한다.

그럼 어떤 타이어를 선택해야 안전한 자동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타이어 종류는 썸머(여름용)타이어, 올시즌(사계절용)타이어, 올웨더(모든 날씨용)타이어, 윈터(겨울용)타이어 등으로 나뉜다.

사실 국내에서 주행한다면 봄, 여름, 가을에 ‘썸머’, ‘올시즌’ 타이어를 주로 사용하고, 겨울에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조합으로 꼽을 수 있지만 꽤 큰 비용과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윈터타이어의 경우 브랜드, 인치 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20~50만 원(개당)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 겨울 시즌마다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공임비와 기존 타이어의 보관료도 추가가 된다. 여기에 비싼 휠에 장착한다면 매번 스크래치까지 신경 써야 하는 피곤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일부 소비자들은 윈터타이어 휠을 별도로 구매해 보관을 하기도 한다. 즉, 이 복잡한 과정을 매년 반복해야 한다는 것!

그나마 국내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은 올시즌 타이어를 장착해서 출고하지만, 국내로 수입되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는 썸머타이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썸머타이어는 열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에도 단단한 타이어 표면을 유지,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승차감,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서 고성능 차량의 오너들은 썸머타이어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7도의 법칙을 잘 지켜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콘티넨탈의 올웨더 타이어 신제품 '올시즌콘택트 2' 모습 │제공-콘티넨탈
콘티넨탈의 올웨더 타이어 신제품 '올시즌콘택트 2' 모습 │제공-콘티넨탈

썸머타이어는 7도 이상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 이하에서는 고무가 딱딱해지면서 도로와의 그립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눈이 오지 않아도 썸머타이어로 주행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빙판 위에서 딱딱한 고무대야로 운전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복잡하고 아찔한 이유로 최근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는 올웨더 타이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럼 올시즌타이어로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올웨더 타이어와 확실한 차이가 있다. 우선 외형적인 차이를 살펴보면 타이어 사이드 부분에 산봉우리처럼 생긴 ‘3PMSF(3 Peak Mountains Snow Flake)’ 마킹이 있다면 올웨더 타이어다.

기능적인 차이를 보면 ‘올시즌’ 타이어는 겨울철을 제외한 3계절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올웨더타이어보다 눈이나 비에 대한 배수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효율성이 좋고 정숙성, 마일리지 면에서는 더 앞선 성능을 보여준다.

반대로 ‘올웨더’ 제품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온도가 올라가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 다른 타이어와 달리 짧은 시간 내 온도를 높일 수 있어 도로 표면과의 마찰력을 높일 수 있다. 또, 타이어 디자인을 보면 대부분 막힌 곳이 없는 ‘V’자 트레드 디자인을 적용해 뛰어난 배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악천후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올웨더 제품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타이어 대비 높은 소음은 물론, 낮은 효율성, 비싼 비용, 마모 속도가 빠르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타이어 제조사가 노력했고, 그중 '콘티넨탈' 브랜드가 올웨더 타이어의 단점을 아름답게 지워버린 제품을 선보이며 올웨더 타이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올해 1월 1일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올시즌콘택트 2(AllSeasonContact 2)’ 타이어가 그 주인공.

그동안 콘티넨탈은 국내 시장에서 사계절타이어인 ‘DWS06 PLUS’ 라인업만으로 올웨더타이어인 미쉐린 '크로스 크라이밋2(CC2)'와 눈물겨운 경쟁을 해왔지만, 이젠 든든한 신모델로 당당하게 나설 수 있게 됐다.

미쉐린 올웨더타이어 '크로스 크라이밋2(CC2)' 패턴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미쉐린 올웨더타이어 '크로스 크라이밋2(CC2)' 패턴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패턴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패턴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이번 시승기를 통해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먼저 ‘올시즌콘택트 2’의 간단한 제품 소개를 하면 15인치부터 21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고 있어 승용차부터 SUV는 물론, 전기차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또, 강한 내구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올웨더 타이어의 단점을 알차게 보완했다.

특히 ‘적응형 트레드 디자인’과 ‘스마트 에너지 케이싱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마일리지는 20%를 올리고, 회전저항은 6%를 낮춰 뛰어난 효율성을 겸비했다. 콘티넨탈은 기존 모델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카카스와 이너라이너에 새로운 고효율 에너지 소재를 사용해 최적화된 타이어 구조를 구현, 타이어 강성과 연료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이제 ‘올시즌콘택트 2’의 타이어의 패턴 디자인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타이어 패턴은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디자인을 하고 배치를 하느냐에 따라 타이어의 종류와 성능이 정해지기 때문. 일단 올시즌콘택트 2는 대부분의 올웨더 타이어가 가진 ‘V’자 패턴을 과감하게 버렸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미쉐린 '크로스 크라이밋2(CC2)’ 타이어의 경우 V자 패턴의 정석을 보여준다. 멀리서 봐도 훤히 보일 정도니, 말이다. 이는 눈, 비의 배수 측면에서는 뛰어날 수 있으나, 소음 측면에서는 최악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 올시즌콘택트 2 모델을 장착하기 전에 미쉐린 '크로스 크라이밋2’ 타이어로 약 60일 정도를 주행했는데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상당했다. 무엇보다 창문을 열어놓고 저속으로 주행할 경우에는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반면, 올시즌콘택트 2는 ‘오픈 숄더 그루부의 V자형’ 패턴에 새로운 ‘C-블럭’ 디자인을 적용했다. 덕분에 기존 올웨더 타이어의 단점을 장점으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일단 ‘오픈 숄더 그루부의 V자형’ 디자인은 물의 배수 거리를 최소화해 뛰어난 배수 성능과 수막현상을 막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연결 고리처럼 되어 있는 ‘C-블록’을 적용해 타이어의 강성을 높이고 더불어 핸들링 성능에도 영향을 줘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올시즌콘택트 2는 V자 외길 디자인을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이로 인해 주행 중 소음도 크게 완화가 됐다. 시승을 위해 미쉐린 '크로스 크라이밋2(CC2)’ 타이어를 탈착하고 ‘올시즌콘택트 2’를 장착하니 소음의 차이를 즉각 경험할 수 있었다. 소음 성능에서는 올시즌콘택트 2의 완승이었다.

올웨더타이어를 국내에서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눈길 주행일 것이다. 사실 폭설이 내린다면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차선으로 윈터타이어 장착이 될 수 있겠으나 앞서 언급했던 불편한 점을 생각하면 선뜻 지갑을 여는 것도 쉽지 않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로 눈길 주행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로 눈길 주행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모델 장착 후 언덕길을 올라 가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모델 장착 후 언덕길을 올라 가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그래서 올웨더타이어의 눈, 빗길 주행 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을 테니 말이다.

시승 기간 내 다행히(?) 많은 눈이 내려 ‘올시즌콘택트 2’의 눈길 성능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BMW 1시리즈 120i MSP 모델이다. 전륜 방식이기 때문에 눈길에서 좀 더 유리한 점은 있겠으나, 썸머타이어로 빗길에서 아찔한 경험이 있던 터라 방어운전을 하며 주행을 시작했다.

먼저 일반 도로에서 60~70km의 일상적인 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무리가 없었다. 눈이 내리고, 노면은 흠뻑 젖었지만, 차량을 제동하는 데 있어 불안한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평상시보다 방어운전을 하며 좀 더 일찍 제동했지만 불안함 없이 차량을 안전하게 세울 수 있었다. 코너 구간에서도 큰 이상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편안하게 그려나갔다. 전반적으로 폭설 수준이 아닌 보통의 눈길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내 도로의 경우 워낙 제설이 잘 되어 있어 좀 더 눈이 많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테스트를 이어갔다. 아직 골목길까지는 제설이 진행되지 않아 수북이 쌓인 눈길을 저속으로 주행해 봤다. 차량을 완전히 정차한 후 액셀러레이터를 살며시 누르자 눈을 사뿐히 즈려밝고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골목길에서 좀 더 자신감을 챙긴 후 언덕길에 도전장을 던져봤다. 좀 불안하긴 했지만, 시속 20~30km로 차를 밀어붙이니 한 번의 미끄러짐 없이 차량을 정상까지 안전하게 안내했다.

‘올시즌콘택트 2’는 비, 눈길 주행뿐만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올시즌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 차를 주행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겹칠 경우에는 ‘사륜구동+윈터타이어’ 조합의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다. 그래도 무조건 주행을 하고자 한다면 윈터타이어가 가장 안전한 선택지다. 아무리 올시즌, 올웨더 타이어가 좋다고 한들 윈터타이어의 성능과 동등할 순 없다.

그런데도 올웨더타이어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내 차에 썸머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면, 타이어를 계절마다 교체하기 싫다면, 갑자기 쏟아지는 눈이나 비 때문에 초조해하기 싫다면 올웨더 타이어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소음 및 내구성까지 갖춘 전천후 올웨더 타이어를 선택하고 싶다면 콘티넨탈의 따뜻 따뜻한 신상 ‘올시즌콘택트 2(AllSeasonContact 2)’는 정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모델로 눈길 주행 후 배수가 된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콘티넨탈 올웨더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모델로 눈길 주행 후 배수가 된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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