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플래그십 태블릿 PC ‘갤럭시 탭 S10’ 시리즈의 인증 정보가 포착됐다.

19일(현지 시각) 해외 IT(정보기술) 매체 샘모바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이달 11일 모델명 ‘EB-BX828ABE’로 명명된 배터리에 안전 인증을 부여했다. 해당 배터리는 앞서 인도 인증기관인 인도표준국(Bureau of Indian Standards, BIS)의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포착된 바 있는 제품이다.

매체는 배터리의 정격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태블릿 PC 중 하나인 갤럭시 탭 S10 플러스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배터리의 용량은 전작에 탑재된 제품과 비슷하게 10,000mAh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대 45W급의 고속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각국 인증기관에 본 제품과 관련한 승인을 획득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 탭 S10 시리즈의 출시일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유력한 시기로는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4’가 꼽히며, 이때 갤럭시 Z 플립·폴드 6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10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갤럭시 탭 S10 ▲갤럭시 탭 S10 플러스 ▲갤럭시 탭 S10 울트라 3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들 제품엔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3세대)와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등 현존 최고 사양이 다채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신제품의 저장용량과 램(메모리)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소식을 전한 폰아레나는 모델별 용량 사양을 △갤럭시 탭 S10(128GB·8GB/256GB·12GB) △갤럭시 탭 S10 플러스(256GB·12GB/512GB·12GB) △갤럭시 탭 S10 울트라(256GB·12GB/512GB·12GB/1TB·16GB) 등으로 예측했다. 다만, 일각에선 출시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선택 옵션에 일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 탭 S10 시리즈와 함께 재단장을 거치는 전용 S펜에는 IP68 방수·방진 인증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서 업계 하이엔드 태블릿 PC 중에선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올해엔 이를 스타일러스 펜으로도 확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운영체제(OS)로는 최신 업데이트와 태블릿 PC를 위해 최적화를 거친 버전의 One UI 6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경험을 글로벌로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공언한 만큼,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도 ‘갤럭시 AI’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도 모이는 상황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역대 아이패드 중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한 2024년형 아이패드 프로를 이달 중 공개하고, 오는 4월부터 해당 제품의 주문 접수와 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2년 만에 새로운 플래그십 태블릿 PC를 삼성전자보다 3~4개월가량 빠르게 선보이게 됨에 따라, 일각에선 갤럭시 S10 시리즈의 수요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