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마이크로소프트(MS)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용 콘솔 기기의 상용화를 위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이미 출시된 게이밍 UMPC와 닌텐도 스위치 등이 점유하던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박스와 관련해 유력한 소식통으로 꼽히는 제즈 코든(Jez Coden)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재 엑스박스가 휴대용 게임 콘솔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선 소형화된 엑스박스 콘솔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선 MS가 제출한 차세대 제품 개발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는데, 관련 문서에서 새로운 휴대용 하드웨어의 존재가 포착되면서다. MS 측에선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제시하진 않았다.

코든의 주장에 따르면, MS는 휴대용 엑스박스 시제품을 개발하면서 기기 규격에 최적화된 플랫폼과 운영체제(OS)를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구동과 자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기기로 구현했으며, 향후 상용화를 앞두고 완성도를 향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S의 신제품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 혹은 가정용 콘솔과의 연동을 요구하는 클라우드 게이밍 기기가 아닌, 닌텐도 스위치 및 기성 PC 브랜드의 게이밍 UMPC와 비슷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게이밍 사업부 총괄(CEO)의 최근 발언 역시 이러한 추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게임 매체 폴리곤과의 인터뷰에서 “밸브, 레노버, 에이수스가 새로운 폼팩터로 혁신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만, 윈도(Window) 기반의 OS가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MS의 계획상 휴대용 엑스박스의 출시 시기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제품의 기획과 개발은 아직 초기적인 단계를 지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의 하드웨어 제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기기가 발휘하는 게이밍 성능이 어떤 수준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할 프로세서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예측이 제기된다. 해외 IT(정보기술) 매체 노트북체크는 “팬서레이크, 노바레이크와 같은 인텔의 차세대 SoC는 물론, AMD의 Zen 6 CPU나 RDNA 5 iGPU를 탑재한 APU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라며, “혹은 퀄컴이 내세운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기대만큼의 성능을 발휘한다면, 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CPU가 사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게이밍 UMPC 제품군을 포함한 휴대용 콘솔 시장의 경쟁은 점차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스팀 덱(Steam Deck)을 통해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밸브 코퍼레이션은 오는 2026년 말까지 2세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엔 MSI와 같은 기성 PC 브랜드의 신제품이 줄줄이 등장하는 상황이다. 또한, 닌텐도는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스위치를 2025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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