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트럭으로 행복을 선물하는 ‘기프트럭’... 국내 푸드트럭 산업 표준화 목표!

㈜푸드트래블의 '기프트럭' | 이미지 제공 - ㈜푸드트래블, 편집 - 에이빙뉴스 최승연 기자
㈜푸드트래블의 '기프트럭' | 이미지 제공 - ㈜푸드트래블, 편집 - 에이빙뉴스 최승연 기자

[에이빙뉴스 부울경본부=최승연 기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일상 속의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 핵심 가치!’

지난달 29일, 부산의 푸드트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대표 박상화)은 남광종합사회복지관과 동래 양로원, 동래 요양병원에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누는 기부를 진행했다. 

이에 본지는 ㈜푸드트래블의 박상화 대표를 직접 만나 푸드트럭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 및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간단한 회사 소개 및 부산 금정구청과 함께 진행한 ‘푸드트럭 나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박상화 대표 : ㈜푸드트래블은 푸드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프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푸드트럭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일상 속의 행복을 선물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 기업으로 현재 삼성, 현대 등 국내 100대 대기업을 포함해 전국 2,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2월 5일부터 금정구청과 함께 ‘푸드트럭 (예비) 창업자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푸드트래블만의 푸드트럭 운영 노하우를 담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푸드트럭 사업의 이해, 메뉴 조리법, 위생 및 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푸드트래블 소유의 푸드트럭 및 주방을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푸드트래블이 진행하는 푸드트럭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푸드트럭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업이 어려운 사회 구성원들도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업자와 푸드트래블이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개설되었다.

부산 금정구청과 함께 진행한 ‘푸드트럭 나눔 프로젝트’ 현장 모습.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부산 금정구청과 함께 진행한 ‘푸드트럭 나눔 프로젝트’ 현장 모습.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푸드트럭 예비 창업자가 부산 금정구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 음식 나눔을 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푸드트럭 예비 창업자가 부산 금정구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 음식 나눔을 하는 모습.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푸드트럭 산업이 창업자분들, 더 나아가 푸드트럭을 선물 받는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전국 각 지역에서 푸드트럭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푸드트럭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동시에 관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금정구청과 함께 이번 ‘푸드트럭 나눔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나누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얻어 기쁘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푸드트럭 창업자들이 늘어남으로써 든든한 아군이 생긴 기분이다. 더 많은 분들에게 일상 속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창업자들을 육성해서 이와 같이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Q. 음식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푸드트럭 창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A. 박상화 대표 : 개인적으로 ‘빈부격차’보다 무서운 말이 ‘꿈의 격차’라고 생각한다. 

좋은 부모님 슬하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 온 나는 정말 행운아다. 그 영향으로 내가 받은만큼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정했고 특히,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 와중에 영화 '아메리칸 셰프'와 '유타컵밥' 다큐멘터리를 보고 푸드트럭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전 세계를 반년 동안 여행하면서 1천여 대가 넘는 푸드트럭 사업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그들이 음식 이상의 감동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미국의 수천억 이상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유명 푸드트럭 기업에서 일을 배우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긴 시간 거쳤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2017년 ㈜푸드트래블을 시작했다.

박상화 대표와 구태균 부대표(왼쪽), 미국 '유타컵밥'에서 근무했던 박상화 대표의 모습(오른쪽) | 사진제공 -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와 구태균 부대표(왼쪽), 미국 '유타컵밥'에서 근무했던 박상화 대표의 모습(오른쪽) | 사진제공 - ㈜푸드트래블

회사명인 ‘푸드트래블’은 말 그대로 음식을 통해 전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다. 음식문화를 통해 세상은 이렇게 넓고 다양하는 것을 전파하고, 이 음식을 접한 분들이 글로벌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직접 운영하며 약 2년 동안 전국의 축제와 행사를 돌아다녔다.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페스티벌 내 푸드트럭 존(ZONE)을 운영하는 운영사가 되고, 에이전시 역할을 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전무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때 저를 포함한 4명의 구성원이 힘든 시기를 버티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그게 바로 ‘연예인 커피차’ 시장이었다. 사람들이 커피차를 부르는 진짜 이유가 뭔지 연구했다. 기능적으로는 연예인들의 무대나 행사, 촬영장 주변에 카페가 없기 때문이지만, 심리적으론 ‘마음과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서 커피차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것을 B2B 시장에 피보팅해서 상품화한 것이 바로 ‘기프트럭’이다.

사업 초기만 해도 ‘소상공인’이자 ‘장사’에 가까웠으나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 문제해결 능력 및 유연한 시장 적응력으로 ‘스타트업’과 ‘사업’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푸드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프트럭'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푸드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프트럭' | 사진 제공 - ㈜푸드트래블

Q. 푸드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프트럭’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박상화 대표 : ‘기프트럭’은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임직원 복지, 고객 감사 등의 이벤트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학교 축제 및 개인 이벤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프트럭 단체 주문 서비스는 연예인 커피차로 알려진 푸드트럭을 활용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음식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단체 주문 서비스는 5,500회 이상의 푸드트럭 행사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 행사를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안한다. 

또한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선발된 전국 약 200대의 파트너 및 자사 푸드트럭으로 장소, 상황에 적합한 트럭을 섭외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감동이 더욱 깊고 오래갈 수 있도록 당사는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행사 상황에 맞는 고객 맞춤형 메뉴를 제안하여 푸드트럭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Q. ‘기프트럭’을 이용한 고객 중, 가장 반응이 좋은 사례를 소개해달라.


A 박상화 대표 : 최근 서울 신축 아파트의 조식 서비스가 인기인데 구축 아파트가 이를 따라하려면 비용도 어마어마하고 시설을 마련할 공간 자체가 없는 문제를 우리가 푸드트럭으로 해결했다. 푸드트럭에서 아침 조식 서비스를 만들고 정해진 시간에 미리 앱으로 주문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했다.

이 사례가 큰 인기를 얻어 다른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조식서비스 푸드트럭 요청이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한식을 제공하지만, 전국의 유명한 맛집이나 F&B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적극 도입하고 있다. 

부산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맛집의 메뉴를 선보인다든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어지는 등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인 ‘노티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브랜드인 ‘일리’ 등과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

인터뷰 중인 박상화 대표의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최승연 기자
인터뷰 중인 박상화 대표의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최승연 기자

Q. 박상화 대표만의 경영철학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A. 박상화 대표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일을 대하는 태도’다. 모든 임직원 및 기프트럭 운영진과 파트너분들께 우리는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선물하는 기업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기프트럭’은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의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 추억을 선물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당사가 추구하는 행복과 가치를 잃지 않고 지속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눈 앞의 목표는 국내 푸드트럭 산업의 ‘표준화’를 제시하는 일이다. 미국은 푸드트럭이 이미 F&B 산업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위생·메뉴·CS 등이 표준화되지 않았다. 때문에 규제 또한 뒤죽박죽이다. 이에 당사가 앞장서서 푸드트럭 표준화 작업 및 푸드트럭 창업자를 위한 기본 매뉴얼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푸드 모빌리티’ 매개체에 기반을 둔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끝으로 ‘기프트럭’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브랜드가 재료처럼 담겨져서 원하는 곳 어디든 고객을 직접 만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기프트럭’이라는 그릇을 잘 활용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싶다. K-푸드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고, 해외에 있는 브랜드가 한국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행복을 선물하는 푸드트래블이 전세계의 고객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연예인 커피차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기프트럭'은 결혼식, 졸업식, 퇴임식 등 일반인들의 이벤트에 활용되고 있다. | 사진제공 - ㈜푸드트래블
연예인 커피차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기프트럭'은 결혼식, 졸업식, 퇴임식 등 일반인들의 이벤트에 활용되고 있다. | 사진제공 - ㈜푸드트래블
기업에서도 임직원 및 근로자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프트럭'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푸드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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