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주요 모바일 제품군에서 '갤럭시 AI'의 번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 주요 모바일 제품군에서 '갤럭시 AI'의 번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갤럭시 모바일 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의 최신 업데이트를 배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각), 해외 IT(정보기술)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오는 28일부터 One UI 6.1의 배포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One UI를 통틀어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받는 One UI 6의 마이너 업데이트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 먼저 적용되며 세간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대상으로 지목된 기기는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 5 ▲갤럭시 Z 플립 5 ▲갤럭시 탭 S9 등, 2023년도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바일 제품군이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One UI 6.1의 배포 범위를 더 다양한 모델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One UI 6.1 업데이트에 예년보다 더 많은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갤럭시 AI’에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언어모델 ‘삼성 가우스’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온디바이스 AI, 그리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와 연결해 접근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의미한다.

갤럭시 AI 시스템은 △총 14개 언어 간 소통을 돕는 실시간 통화 통역과 텍스트 번역 △동그라미를 그려 언제든지 구글 이미지 검색을 실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일반 동영상의 프레임을 보간해 슬로우 모션 재생을 가능케 하는 ‘인스턴트 슬로모’ 등의 AI 기능을 포함한다.

삼성전자는 다채로운 기능성을 내포한 갤럭시 AI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갤럭시 모바일 제품군에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기존 갤럭시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기능을 통해 갤럭시 AI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확산함으로써 글로벌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삼성전자는 2022년 이전 출시 모델에도 One UI 6.1의 배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동시에 갤럭시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하드웨어 제원을 완벽히 충족하지 못하는 구세대 기기의 경우, 갤럭시 AI의 성능이 80~90% 수준으로 제한될 수 있다.

또한, 기존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중급형·보급형 모델도 AI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달 국내외 시장에 공개된 갤럭시 A 시리즈 2종(35·55)은 One UI 6.1을 탑재한 상태로 출시되었는데, 두 제품 모두 갤럭시 AI를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약 1억 대에 달하는 자사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의 배포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했다. 현재 초기 시장을 지나고 있는 AI 스마트폰 분야에서 이용자를 폭넓게 확보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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