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모습 |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모습 |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링’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26일(현지 시각), 샘모바일 등 해외 IT(정보기술) 매체는 삼성전자 갤럭시 링의 출시가 가까워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갤럭시 모바일 소프트웨어 일부에서 해당 제품명을 확인했으며, 이를 근거로 출시 준비가 사실상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링은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4 및 MWC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 반지로, 회사가 역대 첫 번째로 선보인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앞서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 반지 제품군의 기능으로 미뤄보았을 때 갤럭시 링 역시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과 관련한 상세 정보를 세간에 공개하는 데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이에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신제품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던 가운데, 갤럭시 링이라는 문구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배터리 위젯 앱에서 포착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갤럭시 핏, 갤럭시 버즈 등 기타 디바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홈 화면에 표기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 목록에 갤럭시 링이 추가된 것이다.

관련 소식을 전한 샘모바일은 해당 사실을 근거로 이르면 몇 주, 늦으면 몇 달 안으로 갤럭시 링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최신 펌웨어인 One UI 6.1 업데이트 배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신제품을 본격 공개함으로써 갤럭시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앞서 국내 업계에선 갤럭시 링의 부품 양산이 오는 5월이나 되어야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갤럭시 링이 조기에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며, 가장 유력한 출시일은 8월로 꼽힌다. 오는 7월 있을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 플립·폴드 6와 함께 공개된 뒤, 약 한 달 이후 공식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앞선 업계 보고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개인의 손가락 둘레에 맞춤화할 수 있도록 8~9개 크기로 출시되며, 의료기기 기능이 없는 웰니스(Wellness) 형태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혈압과 심전도 측정, 생리 주기 예측,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등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 링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시간적인 제약이 커 이러한 절차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으며, 장기적인 업데이트로 기능을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초도 생간 물량을 40만 대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1세대 제품인 만큼,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갤럭시 링의 생산량을 조절할 예정이며, 작은 제품 규격과 원활한 부품 수급을 바탕으로 예상을 웃도는 수요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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